부동산 중개수수료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내리는 '반값 부동산 중개료'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지난 19일 본회의를 열고 '부동산중개수수료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수정안'을 재석의원 98명 중 96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뒤 시행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반값 중개수수료'가 경기도에서 적용될 전망이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반값으로 낮춘 것은 강원도에 이어 경기도가 두 번째다. 인천에서도 이르면 4월 초부터 반값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시행된다.

인천시의회는 일부 가격대의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낮추는 조례 개정안을 23일 통과시켰다. 6억원 이상 9억원 미만 주택을 매매할 때 중개수수료 상한을 기존 0.9%에서 0.5%로 낮추고, 3억~6억원의 임대차 거래는 0.8%에서 0.4%로 조정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3억원짜리 전셋집을 계약했을 때 과거에는 최고 240만원의 중개수수료를 내던 것이 최대 120만원으로 줄어든다.

서울, 30일 공청회 열어 의견 수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각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부동산 중개수수료 조정을 권고했다. 올 2월 강원도가 처음으로 정부 권고안을 수용했지만 나머지 지자체 의회는 부동산 중개업계의 눈치를 보며 조례 개정을 미뤄 왔다. 그러나 19일 경기도의회에 이어 인천시의회까지 정부안을 받아들이면서 다른 지방의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 6억~9억원, 전세금 3억~6억원 기준에 포함되는 주택이 가장 많은 서울시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시의회는 이달 30일 공인중개사협회,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열어 부동산 중개수수료 개편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공청회를 열고 부동산 중개업계와 시민단체·..[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