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31% 떨어지며 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 인하에 더해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3개월 연기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위축 국면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재건축과 강남 4구 위주로 하락세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경기ㆍ인천 주요 지역도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상승폭 둔화 움직임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이 0.31% 떨어진 반면 일반아파트는 0.02%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2%, 0.07% 상승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와 봄 이사철 영향으로 다소 높아진 가격에도 기존 임차인의 재계약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서울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며 0.05% 올랐다. 신도시는 0.01%, 경기ㆍ인천은 0.02% 상승했다.
 
 
하락폭 커진 강남 4구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 4구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성격이 강하고 정부 규제가 집중된 재건축 시장이 먼저 타격을 받는 분위기다.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일반아파트로 확산되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강남(-0.21%), 강동(-0.17%), 송파(-0.16%), 서초(-0.07%) 순으로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와 대치동 은마가 1500만~8500만원 떨어졌다. 송파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주공5단지 등이 2000만~7500만원 하락했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와 잠원동 신반포2차가 2500만원 내렸다. 반면 구로(0.19%), 노원(0.11%), 관악(0.11%), 강서(0.09%), 성북(0.08%), 서대문(0.0..[원문보기]